전남친의 현재 심리 - 교황 (The Hierophant, 정위치)
니 전남친 속엔 시방 전통과 규율을 따지고,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여전히 웅얼거리며 지니고 있는 심리가 남아 있는 디야. 이 인간은 겉으론 멀쩡한 척해도 마음 한켠에 아직 "올바름"과 "안정감"을 강조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거여. 쉽게 말하면, 니가 준 프사를 안 바꾼 건 니랑 있던 순간들에 일정한 의미를 부여하고, 그것이 자기 정신적 안전망이라 혀야 쓰고 매달리고 있는꼴이여. 니 대갈빡 속 온갖 배추쌈이 울거지겠구만!
당신과의 관계에 대한 미련 - 컵의 5 (Five of Cups, 정위치)
여기 보더께, 이 전남친 놈 속마음은 완전히 장판이 물에 젖어 축축한 디야. 이 카드는 미련 덩어리, 후회 많고, 하필이면 놓쳐버린 좋은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양새가 보인다 혀잉. 니 닮은 프사가 남아있는 것도, 뭣 하나 제대로 정리 못하고 떠나서 여전히 간만에 통닭 뜯고 후라이드 한 조각 흘린 맛을 뜯고 있는 격이여. 심장이 지금 니 보기만 하면 거의 방이동 방앗간처럼 털털거리며 돌고 있는디, 놈은 끝내 상실감을 감추고 싶어서라도 사진은 안 바꾼 거 같구만.
전남친은 니와의 관계를 잊지 못하고 구질구질하게 비비적대믄 심리 상태여.
이 전남친 놈, 우짜다보니 아직도 니와의 관계를 우지끈하게 붙들고 싶어 하면서, 그 시절 강냉이 깨지던 이야기에 미련이 남은디야. 니 보고 다시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것보다, 그냥 그 땐 알 수 없던 소중함을 시방 깨달았단 거여. 사진 안 바꾸고 버티는 모양이 딱 꿍한 속 다 드러낸 꼴이여잉.
그래도 니 속은 어째 느껴지냐잉? 니가 다시 되어 볼 맘 있으면 가서 콩알만큼 보탤 수도 있는 기회 같은디, 정 반대라면 놈에게 좋은 말을 좀 던지더라도 단호히 거리를 정리하는 게 좋을텡게여. 니 속이 알갱이 모양으로 정리가 되는 게 제일 중요허제잉. 마음 좀 풀고 잘 집중하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