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현재의 감정 - 검의 왕(King of Swords, 역방향)

허참, 그 사람 지금 속마음이 완전 난리 부르스를 추는구만잉! 머리통에서 이성을 잡으려고 발악하는데, 감정이 엉망진창이라 칼날처럼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당께. 근데 이 모든 게 그 사람 속에서 통제가 안 되고 헝클어져부렀네. 꼭 니가 그 사람한테 염장을 싹 질러놨던 것 같아, 마음에 큰 골짜기가 생긴듯 해버렸어잉!

2. 현재 생각 - 검 열(Ten of Swords, 역방향)

허이구야, 이건 머리가 아니라 대갈빡이 둘로 쪼개질 판이여! 니랑 있었던 일들 중에서 아픈 기억을 싹 치유해야 숨통이 트일 것 같은 건데, 이놈이 자꾸 끝이었단 생각을 못 털어놔브렀어야. 지금 그 사람이 나름 힘내보겠다고 다시 시작할 방법을 궁리 중인디, 애꿎은 미련이 발 붙잡고 질질 끌고 있당께라. 꼭 진흙탕 속에 무릎까지 빠져가지고 발버둥 치는데, 어디 손 벗어날 구멍이 없어브러!

3. 미련의 정도 - 펜타클 기사(Knight of Pentacles, 역방향)

이 사람이 미련이 없는디도 괜히 계속 니 생각이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차원이여. 펜타클 기사가 제자리에서 한 발도 못 움직이는 기세로, 감정의 짐짝을 싸매고 있네잉. 뭐, 다른 걸로 바쁘게 살아가려고 해도, 그 바쁨 속에서 니 생각이 귀신붙은 그림자마냥 따라붙어부러삤네잉. 미련이 깊은디, 참 답답하게 엉켜있어부렀어!

그 사람은 니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를 삼키는 중이여

니는 지금 그 사람 속마음을 알고 싶어서 라면 한 냄비 끓이는 심정이었을 텐데 말이여. 아까 카드 뒤져 보니 확실한 건, 그 사람이 미련이란 커다란 바위를 등에 짊어진 상태로 이래저래 허둥대고 있다는 것이여. 그 사람이 앞에서 강하게 보이려고 해도 속으로는 너랑 있었던 순간 돌아보면서 눈치도 보고 후회도 하고 있으니, 이게 참 묘한 상황인 거지라.

내가 볼 때 니도 속으로는 그 사람한테 뭔가 아직 남아 있는 게 아닝가 싶네잉? 그 사람이 진짜로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, 아님 니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시원하게 이야기 한번 풀어봐부러. 내 말 들었당께, 한 두어 번 쿵쿵 찧어도 될 만큼 단단하게 생각한 후에 움직이는 게 좋을 거여. 니 마음 속에 남은 찌꺼리가 있다면, 그것부터 싹 털어내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 테니라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