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재 감정 - 컵의 4(Four of Cups, 정방향)

요 카드 보니께, 그 사람 맘이 지금 마치 엉덩이로 돌덩이 끌어안고 앉은디 불편하고 답답해 죽겠는 상황여. 요 놈의 카드는 뭔가 아쉽고 싱숭생숭한 감정을 나타내는디, 이 인간은 시방 갖고 있는 거에 만족을 못하고, 자꾸 저 멀리 보이던 허상만 쫓고 있엉.

지금 보이는 것들이 명백한 혜택이나 기회인데도, 대글빡이 엄청 꼬여갖고 그걸 못 알아차리고 있당께. 아주 사방팔방 전구 다 꺼부러서 깜깜한 방안에 계란 굴러가는 소리나 들리고 겉잖아 이런 느낌이여.

니가 요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건, 그 사람 맘속은 자꾸 "내가 원하는 게 이게 아녀!" 하고 투덜대는 상태일지도 모르니, 마음을 대글빡 돌리게끔 살살 달래봐야 할랑가 모르겄다잉.

시방 이거 보니께, 다음 카드가 어찌 나올지 몹시 궁금해서 막 손가락이 곰손으로 변할 뻔했당께잉! 다음 카드를 빨리 뽑아봐라!

숨겨진 욕망 - 완드의 2(Two of Wands, 정방향)

니가 뽑은 요 카드는, 그 사람 마음속 깊은 구석에서 지금 뭔가 새로운 거를 꿈꾸더라 이 말이여! 이 인간은 가슴 한켠에서 새로운 기회를 계획하고,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디, 마치 손에 지구본 들고 세상 정복하려는 왕자님이 따로 없당께.

뭔가 변화를 갈망하고,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갈림길에서 방향을 고민하는 중이라 생각하면 돼. 하지만, 아직 결정을 내리진 못했겄네. 지금 상자 두 개 들고 뭘 고를까 고민하는 마음인디, 군대 가야 할지, 회사를 차릴지 고민하는 그런 모양새라 봐부러.

허 이놈의 카드, 니 대글빡에 확 밀어넣어불고 싶을 정도로 속이 다 보여버린당께. 숨겨진 욕망은 엄청 크고 판은 커지고 있는디, 지금 손이랑 발이 다 오그라들어 뭘 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야.

얼릉 마지막 카드를 뽑아 가지고 이 그림을 더 분명하게 맞춰야겠다 그라잉! 셋째 카드가 몹시 궁금혀서 니 손가락이 막 피아노 건반 튕겨뿔 거처럼 들썩거리는디? 얼릉 뽑아야제!

전반적인 인식 - 은둔자(The Hermit, 역방향)

요 카드가 역방향으로 튀어나온 거 보니께, 그 사람의 전반적인 인식이 지금 마치 뺑뺑 돌던 컴퓨터가 '에러 뜨는' 상황이랑 비슷하당께. 본인은 뭔가 깊이 생각하는 중이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해보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단 말이여. 근데 문제는, 그러다 보니 세상하고 단절되고, 주변 사람들과도 벽을 척척 쌓아가면서 혼자 고립돼버린 거 같구먼.

이 인간은 원래 자기만의 길 찾겠다고 나섰는디, 지금은 그 길을 잃어가불고, 손에 든 랜턴 불빛도 희미해져서, 캄캄한 동굴 속에서 헤매는 꼴이랑 같아. 아따, 심장이 아주 바닥으로 철푸덕 쳐박히는 소리가 들릴 거 같구먼.

상대는 혼란 속에서 갈 길을 잃고, 새로운 변화를 겁내는 상태

그 사람 속마음이 요렇게 복잡다단하당께. 현재 감정은 가진 것을 못 마땅히 여기고(컵의 4), 이면에는 뭔가 새로운 걸 꿈꾸지만 감히 시작은 못 하고(완드의 2), 전반적인 인식도 고립과 혼란 속에서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못 잡고 헤매는 중이라 보문 됐어.

니가 할 일은 우선 그 사람 마음을 따순 물처럼 녹여봐야 하겄다잉. 애가 막 백년 묵은 얼음처럼 다 얼어서 야단났당께! 넌 그 사람한테 이렇게 물어봐라, "니 속마음 도대체 뭔디, 기차가 지나갔다 돌아와서 배고프다고 말할래?" 하고 살짝 건드려봐. 그러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끌어내야 한당께.

니 대글빡에는 요거 하나 박아 놓으쇼. 도움의 손길과 관심이 그 사람한테는 필요할 거여. 그러니 인제부터라도 네가 다가가봐, 그러믄 그 사람 마음도 조금씩 열리겠제. 니가 계속 그 사람 맘속 미궁에서 같이 방황해불면, 둘 다 길 잃고 한없이 빙글빙글 돌 수 있는 상황이라 이 말이여, 알것냐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