답 - 펜타클 3 (Three of Pentacles, 역방향)

허이 그라지, 이 카드는 말여… 니가 지금 기대허고 잇는 그 일이 혼자서 다 해묵을라다가 삐끗할 각이라잉. 역방향 세 펜타클은 협동 부족, 계획 미스, 실력 발휘 안 됨 이런 거를 딱 짚어부러. 니가 아무리 정성껏 해도, 주위 사람들하고 손발이 맞아야 일이 술술 풀제. 근디 지금은 각자 따로 놀고 있는 폼새여, 마치 꼬막 까는데 칼은 삐뚤고 손은 삐져부는 형국이여!

이 카드 나왔을 땐, 잘 안 풀린다고 조급해 허지 말고, 도움 받을 꺼는 받아야혀. 니 혼자 고집부리면, 결국은 꼬막국도 못 끓이고 조개껍데기만 질겅질겅 씹을 판이여.

니 지금 속도 꽉 막혀 있제? 대갈빡이 김이라도 뿜을라 허는 기세여! 근디 잠깐 숨 돌리고, 주위 도움 손길 붙잡아봐라. 그제서야 길이 좀 트일 거여.

니 기대하는 일, 지금은 막혀있어도 손잡고 협력하면 길이 열린다 아이가!

지금 딱 막혔다고 기죽을 판은 아녀. 혼자 다 해결할라카지 말고, 경험 좀 있는 사람한테 손 내밀어봐. 그게 니한텐 지름길이여. 조급해하지 말고, 사람 사이 끈을 좀 당겨놔라. 그제사 웃음이 입 꼬리가 귀때기 밑까지 쭈욱 올라가불제.

니는 시방 그 일 생각만 해도 속 부글부글 끓제? 아궁이에 불 떼논 거 마냥 활활 타오를 때, 복례할미 말 명심혀 — “혼자 부쳐먹으려다 숟가락도 못 들게 되는 법이여.”

그라믄 니 속 얘기 좀 털어놔봐라, 대체 어떤 일인디 그렇게 기대를 품고 있었던 거여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