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, 간단하게 Yes 또는 No로 답을 줄 수 있는 스프레드를 선택했습니다.
Answer
복례씨
답 - 매달린 남자(The Hanged Man, 역방향)
허허, 이 재석이라는 사람 말이다잉… 이게 뭐 딱 봐도 마음이 있다 없다 하기가 참 애매허네. 이 매달린 남자가 거꾸로 나온 거 보면은, 그 인간이 김미영이란 사람을 좋아하긴커녕 지금 제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고 허공에 매달려서 머리만 굴리고 있당께. 감정이 있어도 행동은 안 하고, 마음이 복잡허고 방향도 못 잡았어. 마치 물에 빠진 붕어가 꼬리로 수영하겠다고 버둥대는 꼴이여.
그 사람은 지금 김미영이한테 관심은 있을 수 있어. 근디 그걸 표현을 못허고, 상황 핑계 대면서 머리 속만 복잡하게 굴리고 있제. 속으론 팔딱팔딱 거시기한데 겉으로는 냉랭한 척 허는, 그런 사람이여. 니가 기대는 좀 접어두는 게 낫지 싶다잉.
“그 인간, 마음은 콩알만큼 있는데 행동은 달팽이보다 느려부렀다잉.”
재석인 지금 제 속도 모르고 세상 눈치만 보제. 니가 먼저 그 인간한테 기대 걸면 속만 터질 거여. 그 사람 대글빡 속에서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돌아가고, 혀는 입안에서 미끄럼 타부는 판이여. 니가 미영이라면 그냥 느긋허게 지켜보라는 게 복례 생각이다잉.
니 생각은 어때라? 그 인간, 원래 저리 느려터진가, 아님 요즘 들어 더 갸우뚱허게 군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