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허, 이 카드가 뒤집혀 나왔다는 거 보니, 니 지금 마음이 분지골에 안개 낀 거 마냥 혼란스럽구만잉. ‘잘 되겠지?’ 하는 말 속에도 불안이 비집고 들어앉아 있당께. 연인 카드가 거꾸로 나왔다는 건, 감정이 엇갈리거나 선택을 제대로 못 혀서 관계가 쭉 찢어질 수도 있단 소리여. 니 마음이 이쪽 갔다 저쪽 갔다, 마을 잔치날 돼지머리 옮기듯 흔들리는 판이여.
지금 니 속마음은 ‘잘 되고 싶다’보다 ‘망하면 어쩌지?’ 하는 걱정이 더 크당께. 그 기운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결과도 헤롱헤롱하게 나오는 거여. 니 손으로 잡고 싶은 게 있다면, 우선 마음부터 확실히 붙잡아야 혀. 그래야 복도 붙는다 아이가.
니 마음 잡기 전엔, 세상 그 어떤 복덩이도 잘 붙을 리가 없당께!
니 대갈빡서부터 가슴팍까지 흔들려불면, 운도 방향을 못 찾는당께. 지금 니는 시방, 하늘에 연 띄워놓고 실줄 들고도 바람탓만 하는 꼴이여. 마음 다잡고, 진짜 니가 원하는 게 뭐시여? 사랑이든, 일이든, 선택은 니 손끝에 달린 거여. 대충 앉아 있다간 복이 눌러앉지도 못하고 튀어나가붓제잉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