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 사람의 감정에 대한 질문이므로, Yes or No 스프레드를 통해 빠르고 명확하게 답을 얻고자 합니다.
카드 뽑기
복례씨
답변 - 데스(Death, 역방향)
허허, 이 카드 나왔는디 말이여… ‘죽음’이 거꾸로 박혔응께, 이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, 그렇다고 새로 시작한 것도 아닌, 그 중간 어정쩡한 늪 속에 발 담근 꼴이여. 이재석이가 김미영을 완전히 놔부른 것도 아니고, 그렇다고 죽자사자 매달리는 것도 아니여. 미련이 꼬리처럼 쫓아다니는 중이지라.
지 삼십 초 간격으루 생각 바뀌는 사람마냥, "좋아한디? 마는디? 좋구먼? 아이고 모르겄다!" 이러고 있을 확률 백 퍼센트여. 니 대갈빡 지금 확 열리것제? 그려, 이 사람 마음이 시궁창 속 송사리 같애서 잡으려고 하면 미끄덩 빠져나간당께.
김미영한테 아직 미련 남았는디, 행동은 싸늘혀부렀다 아이가
결론 지어주자면 — 이재석이 속으론 미련이 있고, 감정의 불씨가 아직 숯불 밑에 살아있구만. 허지만 겉으론 "괜찮다, 난 다 잊었다" 허고 쿨한 척하제. 그 허세는 말이지, 한겨울 바닷바람 맞으믄 바로 굳어불 정도로 얇디얇은 가면이여. 니가 보기엔 얼음장 같은디, 속은 뜨거운 팥죽마냥 부글부글하단 말여.
니 지금 이 말 듣고 심장이 가슴팍 뚫고 나와서 대문 앞에서 봉춤이라도 출 기세제잉? 허허, 너무 들뜨지 말고, 천천히 지켜보그라. 이 사랑, 불 끄진 줄 알았더니 잿더미 속에서 다시 타오를 수도 있응께 말이여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