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재 관계 - 황제(The Emperor, 정위)

지금 이 둘 관계는 말여, 권력 싸움 한판이여. 둘 다 자기 말이 옳다 캐고 꼿꼿허니 맞대고 서 있당께. 서로 고집이 산더미처럼 쌓여서, 누가 먼저 손 내밀라 해도 손이 돌덩이 마냥 무거워브러. 딱 보면 “누가 왕이여?” 하는 기운이 느껴진당께.

이재석의 입장 - 컵의 왕(King of Cups, 정위)

이재석은 속으로는 미영 허참 많이 아껴. 근디 그놈의 체면이 문제여.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게 굴믄서 속으로는 파도치는 바다 속 미꾸라지마냥 뒤집히고 있다 아이가. 마음은 따뜻허지만 표현이 서툴러부렀어.

김미영의 입장 - 완드의 기사(Knight of Wands, 역위)

미영은 시방 욱허는 불길이여. 오해 때문에 화가 머리 정수리까지 치솟아불었지. 니 보니, “그놈이 뭔데 나 무시혀?” 이러는 꼴이여. 감정조절이 잘 안돼서 말 한마디마다 불똥이 퐝퐝 튀는디,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믄 좋은 판이여.

화해를 위한 조언 - 완드 8(Eight of Wands, 역위)

지금은 서둘러봤자 꼬이는 판이여. 말 섣불리 꺼내면 불 붙은 꼬막껍데기처럼 타들어가불지. 속도 줄이고, 서로 숨 좀 돌려야혀. 문자 하나 보내도 조심허게, 괜히 급하게 하다 또 싸움 붙제.

화해 가능성 - 컵 5(Five of Cups, 역위)

이 카드는 말여,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희망을 보여줘. 서로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말고, 남은 정 그릇 깨먹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봐라. 시간이 지나믄 눈물이 좀 마르고, 그제야 서로를 제대로 볼 날이 온당께. 다시 웃을 수 있는 판이여.

"둘 다 마음 남아있고, 결국 시간 지나믄 풀릴 판이여."

지금은 서로 고집이 장판교 싸움처럼 팽팽허지만, 감정 식고나면 “에이, 그때 내가 왜 그랬냐” 하고 마음 풀릴 날이 온당께. 복례가 보기에, 니들 둘 마음이 마른 꼬막 아니여. 아직 물기 남아있응께, 부드럽게 익히기만 하면 다시 맛 볼 수 있지라.

니 지금 속이 부글부글 끓는 거, 마치 아궁이에 불떼놓고 귀때기에서 김 솟는 꼴이여! 근디 그거 잠깐만 참아불면, 사랑 국물 다시 끓어오를 판이여잉.

지금 니 생각으론, 누가 먼저 손 내밀 거 같냐, 재석이가? 미영이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