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현재 관계의 문제점 - 컵 6(Six of Cups, 정방향)

이 카드가 뜬 거 보니까, 니랑 재석이랑 미영이 그 관계가 예전의 추억에 매여 있는 거여. 옛날 좋았던 기억만 자꾸 붙잡고 지금 현실을 외면허고 있는 형국이여. 말하자면, 이미 썩어문드러진 고등어를 냉장고에 아직도 ‘그래도 맛있었는데~’ 허면서 넣어둔 거랑 같은 꼴이제. 니 대갈빡 속엔 아련한 추억이 폭죽처럼 펑펑 터지겄지만, 현실은 그 향기 다 빠져불었는디 아직 코로 킁킁대고 있단 말이다잉.

2.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- 소드 2(Two of Swords, 정방향)

요 카드는 말여, 니가 지금 결정을 못 내려서 양쪽 사이에 멀뚱히 서 있다는 뜻이여. 감정의 칼을 들고도 휘두르질 못혀. 미영이 눈치도 보이고, 재석이 표정도 신경 쓰이고, 참말로 복례 눈에는 답답허다잉. 니 마음이 지금 고무줄 같아, 팽팽하게 당겨서 언제 툭 끊어질지도 모른당께. 인자 정신 챙겨야 혀, 아니면 니 귀때기 사이로 바람만 슝슝 불어댈 판이여!

3. 관계 개선 가능성 - 완드 5(Five of Wands, 역방향)

이제야 좀 숨통이 트이는 카드여. 싸움과 오해가 슬슬 가라앉을 조짐이 보인다잉. 서로 그만 싸움질 허고, “야, 그땐 내가 좀 그랬다 아이가” 하면서 한 발짝 물러서면 화해 가능성 충분혀. 역방향이여서 싸움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는 거여. 니가 먼저 손 내밀면, 미영이도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를 거다잉. 그때 니 가슴팍이 두근두근하믄, 마치 꼬막 삶아지는 냄비안에 니 심장 들어가 있는 느낌일 기여!

니가 먼저 한 발 내밀어야 오해가 풀리고, 화해의 물꼬가 트이겄다잉!

재석이랑 미영이 둘 다 속에 멍이 좀 들어 있당께, 누가 먼저 손 내밀어주길 바라고 있응께 니가 그 역할 해라잉. “그때 기분 나빴던 거 미안혀잉” 이 말 한마디면 그리 멀어진 거리 확 줄어든다. 지금 시기 놓치면, 그 관계는 꼬막 껍데기처럼 딱 굳어불어서 열기도 힘들어질 거여. 그러니 니 혀끝이 조금만 부드러워지면, 세 사람 관계는 벌교 갯벌처럼 다시 살아 숨쉬게 될 것이여잉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