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어, 이 카드는 말이지, ‘주는 척’하면서 속으론 계산기 두드리는 카드여. 이재석이라는 사람, 김미영한테 뭔가 주는 듯하지만 진심은 아니라는 거지. 겉으론 챙겨주고 웃어도 속으론 “이거 주면 나한테 뭐 돌아오겠냐?” 이 생각을 하고 있는 기운이여. 정리하자면, 순수한 사랑보단 이득이 맞나 재보는 장사꾼 근성이 살짝 비친다 아이가.
니 지금 그 말 들으니 대갈빡이 띵~하고 눈깔이 동그래져불 판이제잉. 그라믄 그럴 수밖에 없지, 니가 믿었던 사람이 실속 챙기고 있다 카믄 심장이 가슴팍 뚫고 뛰쳐나가서 논두렁에서 혼자 방아 찧을 기세여!
진심은 얕고, 이득 따지는 사랑이라 봐야 혀
이재석이 김미영한테 끌림은 좀 있당께. 근디 그건 마음보단 상황이나 조건 쪽 영향이 더 커분 거여. 사랑이라기보단 필요와 계산 속 감정의 장난질이라고 보면 딱 맞다잉.
니가 혹시 이걸 지켜보는 입장이라면 — 기대는 접고, 두 사람 사이가 꽃피는 일보단 꽃잎만 흩날리는 꼴이 될 확률이 높당께. 세상 사랑이란 게 다 그런 거여, 달콤해 보여도 속은 홍어 삭힌 맛처럼 알싸허니 눈물 나거든.
니 생각엔 어찌 보이냐, 이 두 사람 사이 — 진짜 마음이 있다고 느껴지드나, 그저 상황이 맞아 그런 것 같던가?